#이번엔 많이 등장인물들의 시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많이 헷갈리실 수 있으십니다.
#늘 제 소설을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만약, 이해가 안 되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녹음실 -세현시점-> |
시간이 얼마나 지나도 안 오시는 당신이 걱정되 뛰어다녔어요. |
녹음실, 편집실, 휴게실, 주차장 등등.. |
결국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실거라는 생각에 전 녹음실로 왔어요. |
제가 녹음실로 오자마자 민혁님이 올라오셨어요. |
[민혁]무슨 일이야. 왜 안오고 있어? 다음 스케줄까지 남은 시간이.. |
다음 스케줄에 대해 말하며 다가오는 민혁님께 모든걸 설명했어요. |
잘 있다가 갑자기 녹음이 끝나자마자 당신이 행방불명되었다고. |
그 말에 몹시 화가 나셨는지 제게 큰 소리를 치셨어요. |
[민혁]그게 말이 되? 모르는 사람한테 커피를 받아 마신다는게? |
[민혁]아니, 내 비서라는 애가 그런것도 몰라? 요즘 세상이 얼마나!! |
[세현]죄송해요.. 안 마시도록 말씀드려야 했는데.. |
[민혁]하..어찌되었든 지금 녹음실에 없는거야? |
[세현]네..이 건물에는 없는것같아요. 제가 찾으려 했는데 안보이세요.. |
[민혁]내 집에 있는건가. |
[세현]여기서 민혁님의 집까지 너무 멀지 않아요? |
[민혁]멀어도 단원이 있다면 갈 수도 있지. |
[세현]그러면 전화로 물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민혁]그러지. 전화하고 올께, 세현은 찾고 있어. |
[세현]알겠어요. |
<전화중 - 민혁시점 - > |
'대체 얘는 어디로 가서 날..걱정시키는거야..' |
[단원]네, 단원입니다. |
[민혁]어, 단원. 거기에 걔 왔어? |
[단원]걔라니.. |
[민혁]너에게 물어보는거면 한명밖에 없잖아. |
뒤늦게 단원은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내게 고치고치 묻더니 끊어버렸다. |
[민혁]역시. 자기 애라 더 걱정이 되는건가.. |
<민혁의 집 -단원시점-> |
'[민혁]걔가 사라졌다. 올 수 있다면 가능한 빨리 와라.' |
당신이 사라졌다는 말에 전 놀라 간호사님께 아무 말도 못하고 |
늑대의 모습으로 나와 당신의 냄새를 맡으며 빠르게 달려나갔습니다. |
제발 무사하시길.. 아무 일도 없으셨다고 말씀해주시길…' |
전 있는 힘껏 당신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
<화장실 안 -'나'시점-> |
[나]제발..누구여도 괜찮으니까..아무나 와줬으면… |
난 아직도 화장실 칸에서 나오지 못한채로 있었다. |
열려고 온갖 노력을 해도 열리지 않는 문에 끙끙댔다. |
위쪽으로 넘어가려고 해도 왜인지 위쪽으로는 나가지 못하게끔 |
큰 나무판으로 뒤덮여있고 아래쪽으로 나가려고 보면 좁은 틈이 있다. |
'어차피..다들 온다고 해도.. 여자화장실이라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하지만 머리속으로는 단원이 자꾸만 생각난다.. |
'단원..너라면 날 데리러 와줬으면 좋겠어..보고싶어..' |
같이 있었던게 얼마 되지 않아도 편안하게 말을 건네줬던 사람. |
늘 내 옆에서 군대체를 쓰면서 미소 지어줬던 사람. |
아저씨라고 부르지만 너무나도 상냥한 오빠 같은 사람. |
모두 단원이라는 생각이 들며 변기 위로 앉아 울먹였다. |
짧지만 누구보다도 의지가 되어준 사람이 단원뿐이라서일까. |
너무 보고 싶다. 훌쩍이다 민혁과 세현씨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자라 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게다가 아까 그 성우 분의 말에 눈물은 그칠 기미도 없었다. |
친절하게 다가와 단원이 먹지 말라고 했던 캔커피를 건넸던 사람… |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
두번 다신 속지 않으리. 라며 굳게 다짐하며 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
그때, 누군가가 내가 있는 칸 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
[성우1]거기 있으니까 기분이 어때? 편안해? |
그 목소리는 나에게 창을 던지는 것 같은 말을 했던 사람. |
[나]꺼내주세요! 왜 저한테 그런 짓을 하는건가요! |
난 문고리를 잡고 열기 위해 열심이며 말했다. |
[성우1]내가!!얼마나 많이!!!노력을 했는데도 사람들은 날 보지 않아. |
[성우1]이 대사만 얻으려고 3년이라는 세월을 힘들게 살았어. |
[성우1]이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내 대사를 빼앗았는데!! |
난 마른 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
[성우1]'프롤디'에는 친구가 회장이라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하더라? |
[나]무슨 소리인가요? |
난 현기증이 나는걸 참으며 말했다. |
[성우1]잘난 너희끼리 짜서 날 망치려는거 아니야? |
[나]절대로..그런 짓 안해요!! 제가 왜 그러겠어요!! |
[성우1]참나, 내 대사도 자기 대사인줄 알고 빼앗아 가고. |
화장실 밖에서 남성분들의 말소리가 들리자 그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
난 이때다 하고는 내가 여기있다는걸 알리기 위해 큰 소리를 냈다. |
[나]여기 사람이 갇혔어요!! 도와주세요!! |
<화장실 밖 -단원시점-> |
민혁님, 세현님은 제 몸 상태를 살피다 당신을 찾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
[민혁]하아, 힘들다.. |
[세현]운동부족..헤엑..이시네요.. |
[단원]민혁님과 세현님, 두분 모두 운동부족이십니다. |
서로를 쳐다보며 화장실밖에서 숨을 고르고 있을때, |
여자화장실에서 누군가 나오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
세현님은 그 분을 보고는 팔을 끌고 벽쾅을 하시더니 |
[세현]어디있어. 걔 어디있는지 말해. |
[성우1]몰라. 내가 꼭 알아야해? |
[민혁]뭐야.. 세현. |
반말을 하는 세현을 처음보는지 민혁님은 무척 당황한 듯 했습니다. |
[세현]저와 그 분께 마실 것을 주셨던 분입니다. |
세현님의 말이 끝나자 화장실쪽에서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세현님은 본적없는 얼굴로 변하시며 그 여성분을 째려보시고 그 곳으로 |
저, 민혁님과 함께 여자화장실인지도 모르고 그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칸 앞에는 큰 나무판이 막고 있었습니다. |
전 그 나무판을 들어 조심스럽게 옮기고 그 문을 민혁님이 열었습니다. |
민혁님이 문을 열어주시자 당신이 나와 민혁님께 안겨 우셨습니다. |
민혁님은 당신을 꼬옥 안아주셨습니다. |
그리고 울음소리와 함께 카메라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그 쪽을 보니 아까의 여성분이 찍고 달아나신 것 같았습니다. |
전 그 사진을 지우기 위해 그 여성분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