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여성향]우리집 늑대 아저씨 #3

늑대소녀 0 8,836

 

생각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단원은 어딜 가버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내 팔을 끄는 한 손.
[단원]이리 오시길 바랍니다.
내 팔을 끌어준건 단원이였다.
단원은 오디션 결과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가만히 날 안아주었다.
[나]왜 그래. 결과가 어떻길래.
[단원]….
단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또 떨어진거야? 그런거야?
[단원]죄송합니다.
[나]왜 단원이 "미안해"해. 괜찮아.
단원은 내 옆에서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내 옆에 계신 분은 붙이셨는지 신나보이셨다.
난 단원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단원은 계속 내 상태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괜찮아. 다음 기회를 노려보자고?
[단원]계속 이렇게..해오셨군요..
단원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다.
[단원]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뭐, 나도 이런 일은 익숙하니까.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등을 치는 누군가.
[나]뭐야?
[민혁]여, 오랜만이다?
내 등을 친 사람은 이민혁,
그는 나의 남소꿉친구이자 재벌4세다.
재벌인 만큼, 그의 집안 때문에 미국으로 유학하러 간다는
말을 하고 떠나버렸던걸로 기억한다.
[민혁]보고싶었지?
[나]하아..몇년동안 안 보이셨는데 갑자기 왜 온거야?
[민혁]삐지신거에요? 으이구, 귀엽기는.
내 볼을 꼬집으며 노는 우리 둘을 보는 단원의 얼굴이
심각해보였다. 난 웃음끼를 참으며 민혁을 바라봤다.
[나]오늘 '프롤디'에서 오디션 봤는데..떨어졌다..?
[민혁]난 네가 오디션 보는거 다 봤다?
민혁이의 말에 놀라 커진 눈으로 그를 봤다.
[나]어떻게?
[민혁]내가 도우미였다. 못 알아보더라?
[나]도우미?! 너의 집 설마..
[민혁]망했겠냐. 그럼 내가 여기 오지도 못하고 미국에 있지.
[나]그럼 잠복 중이였어?
[민혁]크흠.. 내가 '프롤디'회장이라면 어떻게 할래?
한동안 서로에게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멀리 미국으로 유학을 가버렸던 민혁이..
돌아와서 한게 바로. '프롤디'회장을 맡은거라니..
[민혁]많이 놀랬어? 이젠 좀 숨 쉬어져?
[나]그럼..뭐야..
[민혁]응? 뭐긴 뭐야.
[민혁]처음에 우리 회사에 온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
[민혁]일까 궁금해서 다른 회사 쪽 손도 봐야했는데
[민혁]그냥 와버렸지. 내가 지금 회장으로 있는게 이 회사 뿐이
[민혁]아니거든. 재벌인 만큼 회사도 많이 가졌드라..
[민혁]암튼, 그때 네가 보여서 멀리서 널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민혁]네가 들어가야할때에 몰래 도우미로 변장했지.
[민혁]그리고 네게 힘이 될 말을 남기곤.
[민혁]멀리서 모자를 꾹 눌러쓴 심사위원으로도 변장해서
[민혁]왔는데, 네가 내 직원들에게 한소리 듣길래
[민혁]막아주고 실력을 봤지. 그리고 뽑을 사람 얘기할때
[민혁]왜 네가 그동안 떨어졌는지 알겠더라고.
[나]진짜? 내가 왜 그동안 떨어져 왔는데?
[민혁]넌 실력이 어마어마해. 근데 그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나]이유는?
그동안 '탈락입니다'란 말만을 듣고 다녔다.
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그 말은 더 빠르게
내 귓가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래서 이유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민혁]우선, 네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생길걸 걱정하드라.
[나]감당하기 힘든?
그동안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민혁]잘 들어. 먼저, 악플도 달리게 되겠지?
[나]악플 달리는건 이미 각오해왔어.
[민혁]네 나이 17살이야. 그리고 여긴 한국이야.
[민혁]한국에 있는 성우 분들은 거의 30대를 넘으신 분들이
[민혁]많아. 그리고 그 나이를 넘으셨는데도 아직도 무명이시며
[민혁]반지하에서 자리를 꾸리고 사시는 분들이 계셔.
[민혁]그런 분들에게 네가 어떤 눈으로 보일것같아?
당연히..질투심에 휩싸이시겠지..'
[민혁]그런걸 네가 이겨낼 수 있을것같아?
[민혁]그리고 너. 내가 늘 이끌어줬잖아..
민혁이는 내가 어렸을때 다른 아이들보다 더 월등하고
나이에 맞지 않게 뭐든지 잘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기에 날 시기하는 사람들은 넘쳐나는게 당연했다.
매일 그런 무서움에 사로잡혀있을때,
이끌어준 사람은 '이민혁'뿐.
[나]알지. 하지만 그때의 내가 아니야.
민혁은 내 말에 잠시 놀래던것같더니 다시 돌아왔다.
[민혁]그래, 이게 네 마지막 오디션이였어.
난 무슨 소리인가 하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나]그게..무슨 소리야?
[민혁]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오디션 합격입니다. 내일부터 회사
[민혁]나오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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