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어진 쉴 시간 비도 안오는데 어디 나가나볼까 딱히 정해진 곳은 없지만 발이 가는대로 함 가보는 거지 뭐 오늘의 컨셉은 새롬을 찾기 지쳐있던 몸 마음 얼러 달래기 검정색 캡 쓰고 렌즈는 빼 편히 갔다 편히 오자 혼자가 좋아 아무 버스에나 몸을 싣고서 달려 어디까지 가요? 기사님도 몰라 적당하게 내려 이번엔 1호선 어디가까 어디가까 동대문 오케이 만원 전철에 홀로 자유롭게 모두 출근해 형 누나 힘내 이제 내려야지 눈 떠보니 여긴 어디? 남대문
나는 길친가봐 나는 길친가봐 나는 길친가봐 나는 길친가봐
나는 분명히 동대문에 가고 싶었는데 여긴 어디 남대문 어딜 가야하죠, 아저씨? 아무 생각없이 타버린 201 구경하다보니 벌써 시청 앞 눈 깜빡하니까 서울역 앞 야 안되겠다 진짜 노답 다시 돌아가야겠어 DDP로 피곤한 몸을 3호선에 올려 이번엔 잘좀가자 지도앱을 켜 다행이다 맞게 탄 것 같애 이제서야 긴장이 풀려 아우 졸려
나는 길친가봐 나는 길친가봐 나는 길친가봐 나는 길친가봐
볼거 다 봤어 밥도 먹고 이제 다른데로 가보자고 또 노래 듣고싶어 그럼 어디로 답은 나왔지 일단 홍대로 길거리 버스킹 담에 나도 하고 싶어 내 3층 사람들 다 불러 모아서 하루종일 놀고 뒷풀이 술 쨘 오길 잘한 것 같애 마지막은 그래 친구랑 함께 막창 곱창 대창이나 해야겠네 전화길 들어 Talk Talk 다음 목적지가 정해짐 경의중앙 타고 회기로 가야지 조금만 기다려줄래 금방 도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