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의 집착과 시선들을 연재하고 있는 ' 찡율이 ' 입니다.
에피소드는 시럽 앱 챌린지 백합 코너에 계속 업로드 중에 있습니다.
에피소드 10은 앱에서 봐주시구요..!
에피소드 11은 이곳에 올리겠습니다.
( 앞으로 엑셀 파일 말고 이 곳에 올릴께요~ )
♥에피소드 11 : 집착과 슬픔의 교차
< 학교 뒷골목 >
[ 영아 ] 하아.. 진짜..
영아는 한숨을 푹 쉬며 내 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나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 영아 ] 더는 내가 미치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조심해
[ 영아 ] 그리고.. 너 손목에 있는 추적기, 풀어줄 생각 없으니까
[ 영아 ] 풀어달라는 소리 하지 마.
[ 영아 ] 아, 그리고 최..유나 였던가?
[ 영아 ] 그 애하고 말 섞지도 마. 아니, 쳐다보지도 마
[ 영아 ] 너가 그런 행동들을 보였다간..
[ 영아 ] 내가 그 애를 죽여버릴지도 몰라..
[ 영아 ] 그러는 게 싫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겠지?
영아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 웃고 있지만 그 뒤에는 싸늘함이 묻어있었다.
[ 영아 ] 알겠지? 세리야
[ 영아 ] 너 옆에 있을 수 있는 건 나뿐이야
나를 소중한 것을 다루듯 안으며 내 귓속에 속삭이듯 말했다.
두렵다.
반항해야 하는데, 싫다고 말해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도, 몸이 움직여지지도 않는다.
나를 안고 있는 영아는 그동안 학교에서 보던 영아가 맞는걸까..
[ 영아 ] 세리야
[ 나 ] ......
[영아 ] 대답해 세리야
나를 안고 있던 영아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대답 안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리듯이..
나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쥐어짜며 말했다.
[ 나 ] 응..
나의 대답을 들은 후에야 만족한다는 듯이 내 몸에서 떨어지며 말했다.
[ 영아 ] 오늘 학교 끝나고 시간 있지?
[ 영아 ] 아니, 시간 내야 해. 꼭 가야 할 곳이 있으니까
[ 영아 ] 아, 걱정하지 마. 집은 보내줄 거니까
[ 영아 ] 오늘 같은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 나 ] .........
[ 영아 ] 오늘 학교 끝나고 같이 하교하자
[ 영아 ] 아니, 앞으로도 쭉- 나와 같이 하교 해야하지만..
[ 영아 ] 같이.. 갈 수 있지?
영아는 뭐가 좋은지 계속 웃으며 말한다.
난 그 웃음 자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행해지는 영아의 행동과 말..
이건 아니야. 이런건 싫어..
말하고 싶어.. 말해야 해..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뭐가 두려운 거야, 김세리..!
[ 영아 ] 세리야, 왜그래..
내가 고개를 떨구며 몸을 부르르 떨자, 영아는 나의 이런 행동에 약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 영아 ] 나랑.. 함께하기 싫은거야?
[ 나 ] ......
[ 영아 ] 그러면 안되는데.. 어떡하지..
영아는 아무 말 하지 않는 나의 행동에 손톱을 깨물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두려운 모양이다, 영아의 눈이 떨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 순간, 수업 종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 영아 ] 우선, 반에 들어가자. 수업은 들어야지.
영아는 아무말 없는 날을 잡아 끌며 반으로 데리고 갔다.
영아의 손에 이끌려가는 난, 영아의 눈이 슬퍼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기분..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