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얀데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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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범한 하루였다.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밍기적거리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집에 천천히 걸어가던 중이었다. 찬 바람이 불어오자 조금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드라마 뭐하더라..' 라고 생각하며 걷던 도중. 뒤에서 누가 따라걸어오는 기분이 들어 섬뜩해졌다. 집으로 빨리 가려고 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무언가가 내 머리를 가격하는 듯한 충격과 동시에 눈 앞이 새하얘졌다.

"언니."

눈 감기 직전에 들렸던 어린 여자애 목소리였다.


눈을 뜨니 시간이 얼마나 흐른건지 창밖은 이미 새까맣게 변해버렸고, 내 손은 두껍고 매끄러운 줄 같은 것에 묶여 뒤를 향해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 가방과 휴대폰은 온데간데 없고, 벽은 하얀 벽지에 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 것인지 곰팡이가 자리를 잡았고, 날씨에 비해 아무런 난방도 틀어져있지 않다. 그저 솜이 적어 딱딱한 바닥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불 뿐.

솔직히 여기가 사람이 사는 곳인지도 모르겠으나 현관문으로 보이는 꽤 두꺼워보이는 철문이 하나 있었다. 그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철문이 열리며 한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얼핏 보기에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듯한 아이는 이제 막 밖에서 돌아온 듯한 코트 차림에 볼이 찬 바람에 빨갛게 되어있었다. 손에는 검은 편의점 봉지가 들려있었다.

"...누구.."

내가 눈을 깜빡이며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아이는 손에 든 봉지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내게 달려와 날 끌어안았다. 차가운 옷이 피부에 닿아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소름이 돋았던건,

"언니! 일어났네요!"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들었던 그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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