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초능력, 그녀 1~3화(시놉시스는 아닌데 분류를 선택하라고 한다......!!!!이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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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늦은 새벽>


홀로 남아 하던 연구를 하다 너무 늦게 퇴근한 듯 하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외국으로 유학을 나가게 되었고 그대로 국적도 바꿨다.
다른 사람들보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 조기 졸업을 했고 지금은 젊은 나이로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는 박사가 되었다.
논문도 논문대로 잘되었지만 그런 일상이 너무 나를 쫓는 거 같아 다른 나라로 출장을 나와 연구를 돕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일에만 매달리던 습관이라는게 한순간에 사라지는게 아닌지 입국한지 얼마되지 않아 야근을 하고 말았다.
강제적 야근은 아니었지만 욕심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평범한 워커홀릭인 거 같다.


'어느 새 집에 도착했네. 역시 다시 봐도 혼자 살기는 너무 큰집이야.......'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여는 순간이었다.


'......뭐지......?'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오싹하다고 해야할까, 추웠다.


'뭐가 있나...... 도둑이 들었다던가.......'


난 공부도 공부지만 워낙 노는 걸 좋아하기도 했기에 운동도 배워왔고 예체능도 간단하게는 할 줄 안다.
운동을 할 때는 홀로 살아갈 것을 알았기에 호신술을 기본으로 배웠었다.
뭐가 덤비든 내 몸은 지킬 수 있어야지.
......그래도 뭔가 무섭다.
현관에 발을 딛는 순간이었다─────


[캐서린] 꺄악─────!!
[???]살려주세요!!


'나부터 살려달라고......!'


어두운 현관 위에 센서 등불이 켜지자 나에게 달려든 이상한 소녀.
냄새가 고약하다.......
일단 머리가......, 나와 같은 갈색인데 나는 중간 중간에 밝게 브릿지를 했다.
내가 여자키고는 키가 큰편이라 그런지 이 소녀는 좀 작다.
내 가슴정도랄까.......
아니, 이게 아니라 이 소녀부터 어떻게 해야할 거 같다.
왜 내 집에 있는 건지.......


[캐서린] 저기, 너 누구니......? 혹시 도둑......?
[???] 저 좀 살려주세요!


살려달라니 무슨 소린지 도무지 모르겠다.


[캐서린] 살려달라는게 무슨 말이야? 혹시 누구한테 쫓기거나 그런거니?
[???] 살려주세요......!


도무지 말이 안통한다.


[캐서린]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데려다줄게.
[캐서린] 지금 너가 많이 놀란 거 같은데─────


나에게 꽉 안겨있던 소녀는 얼굴을 들었고 움직임이 없던 현관은 소녀의 움직임에 다시 불이 켜지고 불빛으로 나는 소녀의 얼굴을 보게되었다.
핏기 없는 피부, 누군가에게 맞은 거 같은 잦은 상처, 잠을 못자서 생긴 다크서클 등 심각한 몰골이었다.
대화가 안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심한 패닉으로 인한 공황상태.
무슨 일을 당하고 내 집에 들어온건진 모르겠지만, 이 소녀는 엄청난 일을 당한 거 같았다.
나는 패닉으로 초점이 흔들이는 소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얼굴을 잡고 말했다.


[캐서린] 저기요, 지금 당신은 많이 겁에 질려있어요. 내가 도와줄 수 있으니까 일단 말을 좀 해봐요.
[???]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 ㅂ, 불 좀 켜주세요. 어두워요. 무서워요.
[???] 살려주세요......!


소녀의 요청대로 다시 불이 꺼진 현관에서 손동작으로 센서를 작동시켜 불을 켜도 손을 뻗어 복도 불을 켰다.
난 내게 꽉 안겨있는 소녀를 떼어내고 어깨를 감아안고 거실로 걸어갔다.
복도 불만 켜진 상태에서 거실로 가는게 무서웠는지 다시 내게 안겨버렸고 걷기가 힘들어졌다.


[캐서린] 너무 붙어버리면 걷기가 힘든데, ......거실 불을 켜야되니까 좀 떨어줄래...?


소녀는 좀 말을 알아들었는지 걸을 수는 있게 안았다.
거실 불을 켜고 소녀를 쇼파에 앉혔다.


[캐서린] 이름은 뭐에요? 집은 이근처? 부모님 연락처는 알아요?
[???] 불 좀 켜주세요.......
[캐서린] 더 켜달라......, 알겠어요. 잠시 앉아있어요.


'뭐지, 거실만 켜도 밝은 더 켜달라는건가.......'


난 주방과 1층 복도, 서재, 화장실까지 다 불을 켜고 다시 거실로 왔다.
소녀는 무릎을 끌어앉고 움추려있었다.


'무슨 일을 당한 거지......?'


난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잠시만 기다리라 했다.
일단은 진정이 필요하기에 차 한잔을 줘야겠다. 

 

 

 

 

2화

<거실>


늦은 새벽이다.
난 퇴근 후 집에서 무단침입한 이상한 소녀를 데리고 거실에 있다.
하지만 역시 뭔가 이상하다.
어려보이면서도 뭔가 어른 같기도 하고, 얼굴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신발도 신지 않고 있고 머리는 길면서도 관리 하지않았다.
옷은 이상한 환자복 같은 걸 입고있는데 여기저기 피같은게 묻어있다.
온몸이 상처고 멍이다.


'학대라도 당한 건가?'


그래서 도망쳐나오다가 내 집에 들어온건가.
하지만 어떻게......?
방범을 아직 설치하진 않았지만 모든 창문과 문은 잠궈놓았다.
혹시 어디 열여라도 있던걸까.......
일단 다시 소녀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캐서린] 저기......, 차 마시니까 좀 진정이되?
[???] (끄덕)
[캐서린] 이름은?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야?
[???] ......없어.
[캐서린] 없다고......?
[???] 이름, 없어.


이름이 없다고 한다. 환장하겠군.


[캐서린] 그럼 부모님은? 이 근처에 살아?
[???] 부모, ......그게 뭐야? 집도, 없어. 그냥 왔어.


너무 당황스럽다. 부모가 뭔지도 모르고 집은 없다고 한다.


[캐서린] 부모님 연락처 모르니? 아니면 경찰서에 데려다 줄까?
[???] 경찰은 안돼!


─────경찰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소녀는 경악을 하며 안된다고 한다.
역시 집에 들어온 좀도둑 같은 걸까?


[???] 경찰을 안되요, 그사람들이 다시 와.
[???] 날 데려가.


데려간다면 좋은건데, ......어째 무언가 엄청 불안한 느낌이 든다.
얼굴에 핏기가 가시면서 안된다고 하는게 결백해 보였다.
[캐서린] 왜 안되는지 알려줄래? 경찰서가면 부모님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


[???] 안된다고─────!!


소녀가 큰소리로 안된다며 발악을 하자 내가 들고 있던 물컵이 깨져버렸다.
소녀는 깨진 컵을 보며 다신 겁을 먹었고 자기 손으로 입을 가렸다.
비상적인 폭발적 파괴.


[캐서린] ......너가 그런거니............?
[???]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저 좀 숨겨주세요.
[???] 나가면 그사람들이 다시 잡아갈 거에요.


소녀는 간절히 부탁을 하며 숨을 헐떡이다가는 그자리에서 기절을 해버렸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분명 컵이 깨진 건 소녀가 그런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깨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소녀가 깬 것이다.
대체 이 소녀는 뭐지......?


'일단 방에라도 눕혀줘야겠다. 얘기는 내일이라도 들어도되니까.'


소녀를 들어올렸다.
거짓말인 마냥 가벼웠다. 일단 2층 침실로 올라갔고 침대에 눕히고 입고있던 후줄근한 옷을 벗겼다.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있다.
물론, 속옷도 입고 있지 않았다.
옷을 벗기니 몸에 상처는 더욱 심각했다. 찢어진 곳도 있었고 이미 상처가 곪아가는 곳도 있었다.


'무슨 일을 당했길래 몸이 이지경까지 된거니.'
'성폭행은 아닌 것 같아. 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겠지만 이건 단체폭행 혹은 강간.......'
'일단은 본인의 입에서 동의를 구하기 전까지는 나도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잠이라도 편하게 재워야겠군.'
'내일이 휴일이라서 다행이야.'
'일단은 내가 저녀석 때문에 잠을 못잘 거 같으니 일단 뭐라도 해야지.'


소녀에게 편한 옷을 입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소녀는 자면서도 무언가에 쫓기는지 미간에 힘을 주고 있었다.
보고 있는게 안쓰러워 노트북을 들고 소녀가 자고 있는 옆자리에 앉아 전원을 켰다.


'넌 대체 정체가 뭐니.......'


난 아까 소녀의 고함으로 깨진 컵을 생각했다. 그리고 과학 논문을 검색했다.
역시 너무 공상과학에 가깝지만 난 초능력 논문을 찾게되었다.


'소리로 깨진 거라면 초음파? 아니야. 초음파였다면 나까지 피해를 봤겠지.'
'진동인가....... 세상에, 살다살다 내가 초능력까지 조사할 줄이야.'


일에 너무 매달린 나머지 머리가 미쳐버린 거라며 나는 노트북을 덮어버렸다.


'캐서린, 정신차려. 자고 일어나면 아무일 없던게 될거야.'
'너 쉬러온거야. 말이 출장이지, 넌 쉬러온거야.'
'다시 말하지만, 캐서린 넌 한국에 놀려, 쉬러온거야.'

 

 

 

 

3화

 

<늦은 아침>


(짹짹)


내가 지내게 된 동네는 새소리가 잘들린다. 도시지만 도시에서 좀 떨어져 외진 곳이라 밤에 소음도 많이 들리지 않는다.
아침도 새소리가 들리며 마치, 자연에서 자고 일어난 느낌이다.
늦게 자고 새소리에 깨어버렸지만 역시 기분이 나쁘진않다.
그리고 다른 날과 달리 몸도 따뜻하다. 이불이 두꺼운게 아닌데 평소와 다른 포근함이 있다.
그냥 좋은 기분에 더 자고싶기도 해서 몸을 좀 움직였다.
옆으로 몸을 돌리는데 이상했다.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뜨자.......


'─────, ─────, ─────.'


엄청 꼬질꼬질한 여자아이가 날 껴안고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자고 있다.
생각해보니 새벽에 큰일이 있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오니 이 여자아이가 깜짝 방문을 했고 그대로 초자연 현상을 보여주고는 기절해 내가 옆에 재운 기억이 난다.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이 녀석은 나쁜 애가 아닌거겠지......?
나도 일어나야하니 깨워보려고 했지만 소녀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 깨우기가 미안했다.
오랜만에 편히 자는 걸텐데.......
난 그 사이에도 이 아이가 어떤 앤지 궁금해 얼굴을 가까이하고 자세하게 관찰해보았다.
어두웠을 땐 잘몰랐는데 해가 뜨고 밝은 곳에서 다시 자세히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예쁜 아이였다.
오똑한 코에 다단으로 많은 큰 쌍꺼플, 상처가 아물진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입술에 굴곡이 심하지 않은 얼굴 윤곽.
대체 어디서 온 아이고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몇 살이고 어느나라 사람일까?'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난 이녀석의 볼에 흘러내린 머리를 넘겨주며 얼굴을 매만지고 있었다.


'너무 감상했나......, 관리만 잘해주면 엄청 인기많을 얼굴이야.'
'예쁘다.......'


소녀는 입을 오물오물거리더니 내 옷을 물고는 다시 오물거렸다.
배가 고파서 그러는건가, 애기같은 행동이다.
난 옷을 물지말라고 옷을 당겨보았고 입 안에서 옷을 빼냈다.
소녀는 입 안에서 없어진 옷을 아쉬워했는지 다른 걸 찾았고, 내 볼을 물었다.


'──────────!!'


볼을 물고는 옷처럼 빨았다.
모기에게 물리는 것보다는 부드러웠지만, 뭔가 엄청 부끄럽다.
난 빨리 소녀의 얼굴을 때어보았고 부끄러운 마음에 허둥대며 하다보니, 실수를 저질렀다.
소녀는 옷 다음으로 내 볼을 물었고 그 다음으론 내 입술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물론 소녀는 자고있으니 아무것도 모르지만 역시 혼자 부끄러워진다.
그렇다고 내 입술을 빨거나 옷을 물었을 때처럼 먹고있는 건 아니고 살짝 대고있다.
내 연인도 아닌 모르는 사람이 이러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지만 그렇다고 혐오감이 들거나 싫은 건 아니었다.
상대는 어린애.
이상한 생각을 품는다면 내 쪽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좋은 상황이다.
나 다시 소녀를 떼어냈다.
소녀는 드디어 몸에 감각이 들었는지 서서히 눈을 떴다.


[캐서린] 안녕......?
[???] ............. 음냐.


아직 정신을 못차린 듯하다. 고양이 마냥 손으로 눈을 비비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는 날 올려다 보았다.
날 올려다 보는 그 얼굴을 보는데─────


'아......, 나 뭔가 죄 지은 느낌이 들잖아..........'


아까 내가 실수한 건지 소녀가 실수한 건지 입술 접촉사고가 났던게 자꾸 걸린다.
게다가 피해자라고 해야할까......, 어쨋든 내가 소녀에게 사고를 냈다고 치고 소녀의 얼굴을 보는게 이상했다.
얼굴이 다빨게지고 눈을 피하게 되었다.
소녀는 내 행동이 이상한지 자꾸 눈을 따라다녔고, ─────내 몸 위로 올라탔다.


[캐서린] ─────?!
[???] 빨게.


'빨갛다는게 무슨 의미로 말하는 거지?!'
'지금 상황이 나만 당황스러운 건 아니겠지?!'


소녀는 내 몸 위에 올라타고서는─────,
내 가슴에 손을 올렸다.
정확히는 가슴 가운데에서 살짝 오른쪽, 심장을 짚은 거 같다.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엄청나게 심장이 뛰고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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