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이용해 모든걸 손에 넣고 싶었어(2,3회분)

심풀해 1 10,957
[나]...
[우현]이진혁, 네가 할일은 끝났잖아
          어서나가봐
우현이는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진혁을 흘기며 가시돋힌 목소리로 말했다.

[진혁]저는 사장님의 비서입니다.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현]너...!

잔뜩 찡그려진 우현이의 얼굴을 보
재빨리 진혁이를 내보냈다.

[나]난 괜찮으니까 빨리 나가봐
[진혁]...네 알겠습니다. 사장

못마땅한 표정이긴 했지만
내말을 듣고 바로 나갔다.

(철컥)

[우현]...김하율

평소에 까불거리던 우현이
진지하게 이름을 부르니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른 두근거림이였다.
두근거린다기보단 왠지모를 불편함이 느껴졌다.

[나]왜이래.. 정우현?
    너답지않게...

[우현] 하율아.. 나, 불안하다.
          네가..네가..날 떠날까봐 불안해..

평소의 활기차고 항상 나의 기분을띄워주던
정우현은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다칠뻔했던게 큰 충격이였는지,
자기가 구해주지 못했던게 충격이였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우현이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는걸 보
왜인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나]우현아.. 왜그래
      네가 나 못구해줘서 그런거야?
      항상 옆에서 구해줬는데
      이번에 못구해줘서?

우현이가 어딘가 이상하다는건 눈치챘지만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생각나는대로 우현이에게 말했다.
하지만 내 말에 우현이는 더욱 슬플눈을 했다.

[우현] 하율아.. 힘들지?
          오늘은 일찍 들어가,
          서류는 내가 다 처리했으니까
          난 이거 처리하고 갈께
          걱정되니까 집에 들어가면 문자하

[나]응..

우현이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지만,
쓰러져있는 나를 덥치려고 했던 사람을보며
시리도록 차가운 눈동자로 말하는 우현이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우현이의 말에 수긍하고 그자리를 벗어났다.

(철컥)

<회사 복도>

밖에 있어야 할 진혁이가 보이지 않아
의아했지만, 차라리 잘됬다.
왜냐하면.. 진혁이가 있었다면,
이.. 멈출 수 없는 눈물을 어떻게
감춰야할지 모르겠으니까...
오늘은 모든게.. 엉망이였다.

<직원 휴개실>

자신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던  하율이가 나가자
불안감에 흔들렸던 눈동자가
시리도록 차가운 눈동자로 변했다.
그리고 자신의 발앞에 쓰러져있는
하율이에게 달려들었던 남자를
걷어찼다.

(퍽)

[우현]..일어나
[남자]윽...
[우현] 하아... 안일어나?!

(퍽)

[남자]커헉..

일어나지 않는 남자를보며
우현이는 더욱 얼굴을 구기고
남자를 한번더 걷어찼다.

[우현]아..정말 짜증나게..

끝까지 일어나지 않는 남자를 보며
우현이의 얼굴은 펴질줄을 모른다.
피가 흘러나오는 남자를 도와줄 생각은
전혀 없는듯.. 시리도록 차가운 눈으
그를 내려다 볼 뿐이었다.

(휴대폰 전화 눌리는 소리)

[우현]아, 김비서 여기 직원휴개소인데,
          여기 있는 시체 처리해

우현은 어디론가 전화하더니,
아직 죽지 않은 남자를 시체취급하며
자신의 비서에게 간단하게 명령을 내리고
직원휴개실을 나간다.

(철컥)

<복도>

우현은 시리도록 차가운 눈동자를 빛내며
아까일을 회상해본다.

<회상>

[나]우현아.. 왜그래
      네가 나 못구해줘서 그런거야?
      항상 옆에서 구해줬는데
      이번에 못구해줘서?

<현재>

'젠장, 그게 아니야 김하율..
 너를 구해주는건.. 언제나
내가아니라 그 빌어먹을 정우현이였어..!!
네가 나를 잊어버릴까봐.. 이 이름이아니면
생각해주지 않을까봐.. 그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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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심풀해  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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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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