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건강하고 살짝 장난기 어린 하녀가 메리의 발치에 서 있었다.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지라?"
하녀는 싱긋 웃더니 명랑하게 말을 걸었다.
메리는 어리둥절하며 방을 둘러보았다.
아무리 봐도 어린애가 쓰기엔 너무 크고 우울한 방이었다.
"네가 내 하인이야?"
"저는 메들록 부인의 하인이지요. 아씨 시중도 조금은 들어줄 거구요.
하지만 아가씨는 별로 시중이 필요 없겄네요."
"내 옷은 누가 입혀 주는데?"
하녀는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더 심한 요크셔 사투리로 물었다.
"아씬 지 손으로 옷도 못 입는갑네?"
"입을 줄 알아. 하지만 인도에서는 안 그랬단 말이야."
난감한 표정을 잠시 짓던 하녀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다시 말을 했다.
"아씨가 침대에서 일어나시거든 제가 옷가지를 챙겨 드릴께요.
단추가 등에 있으면 혼자서 채우실 순 없잖겄어요."
(비밀의 화원 . 언제나 그릴 때마다 행복해집니다.
명절이라 이것 저것 좀 바빴네요. 다시 열심히 그려야지요.
비밀의 화원 끝날 때까지 행복하게 그려볼께요~~)